
양곤의 한 진료소. 이곳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불면증과 환청을 비롯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. 일부는 알코올 의존 문제로 술을 끊어야 한다. 진료소를 운영하는 두 의사는 부부이자 예술가다. 이들은 약물로 환자를 진정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, 예술적 창작을 통해 환자들이 환각과 광기를 표현하고 혼란을 표출하게 돕는다. 버마는 거대한 정신병원과 같고, 이 나라 모든 사람은 정신적 문제를 어느 정도 안고 있다. 의사인 남편은 현실을 반영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만, 그것이 초래할 결과가 두려워 망설인다. 한편 정신과 의사인 아내는 환자들을 돌보지만, 정작 자신도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. <진료소>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가 혼합된 작품이다. 영화 속에 영화가 있고, 다큐멘터리 속에 또 하나의 다큐멘터리가 있다. 이 작품의 드라마는 현실에서 비롯되며, 현실은 이미 드라마로 가득하다.